검색결과30건
프로야구

좌완 파이어볼러·퓨처스 3할 타자도 방출, 삼성 선수단 개편 박차

'자유계약선수(FA)' 김재윤 영입 등 스토브리그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가 11명의 선수를 방출하며 선수단 개편에 나섰다. 삼성은 지난 25일 "선수단 구성과 향후 육성을 함께 고려해 11명의 선수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삼성은 노건우와 박세웅, 장지훈, 김용하, 김준우, 맹성주, 박용민 등 투수 7명을 재계약 불가 통보했고, 내야수 김호재와 이태훈, 윤정훈, 외야수 송준석 등이 함께 방출됐다. 좌완 파이어볼러로 '제2의 류현진'을 꿈꿨던 노건우도 방출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2012년 신생팀 NC 다이노스의 창단 지명멤버로 프로 유니폼을 입은 그는 150km/h가 넘는 공을 던지며 기대감을 높였으나, 제구 난조와 잦은 볼넷으로 기대만큼의 성장세를 보이지 못했다. 이후 2019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한 노건우는 이름을 바꿔(개명 전 노성호)절치부심했으나 결국 방출 통보를 받았다. 노건우는 NC에서 5시즌, 삼성에서 4시즌을 뛰면서 175경기 7승 20패 15홀드 평균자책점 6.44의 성적을 남겼다. 1차 지명 출신 장지훈도 삼성에서 방출됐다. 경주중-경주고를 나와 2017년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장지훈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시즌 동안 47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8.14의 성적을 기록했다. 2021년 사회복부요원으로 복무한 그는 소집해제 후 방출 통보를 받았다. 백업 요원으로 1군 선수단을 지탱한 '노력파' 야수 2명도 삼성 유니폼을 벗는다. 내야수 김호재는 2014년 육성 선수로 시작해 2018년 삼성에 입단해 6시즌을 활약, 내야 백업 멤버로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지만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2020시즌 백업 내야수로 65경기에 나와 타율 0.322, 출루율 0.416의 좋은 활약을 펼치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이듬해 87경기에 나와 타율 0.227에 그쳤다. 2023시즌에도 75경기에 나와 127타석에 나섰지만 타율 0.216에 머무르며 방출됐다. 매년 스프링캠프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가능성을 보였던 외야수 송준석도 아쉬운 방출 통보를 받았다. 송준석은 2군 통산 타율 0.298로 퓨처스리그에선 매 시즌 좋은 성적을 기록해왔다. 2020년 0.314, 2021년 0.348, 2022년 0.326의 고타율을 자랑했다. 송준석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도 타율 0.299의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1군의 두터운 벽을 넘지 못했다. 1군 6시즌 통산 105경기 타율 0.233의 성적을 남기고 삼성 유니폼을 벗었다. 윤승재 기자 2023.11.26 10:20
연예일반

‘남태현과 마약’ 서민재 “내가 원망스러워… 개명? 새롭게 살고 싶어서”

가수 남태현과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하트시그널3’ 출신 서민재가 개명한 이유를 밝혔다.서민재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댓글에 “사람들이 나를 보면서 했으면 하는 생각: 절대 쟤처럼 되지 말아야지!”라고 시작하는 글을 적었다.서민재는 지난 공판 당시 서은우로 개명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대해 그는 “개명한다 하여 범죄 기록 등 과거를 지울 수 없다는 점 인지하고 있으며 불순한 의도는 없었다. 제 경우는 전후 이름을 포함하여 신상정보가 노출되어 있어 신분 세탁 및 위장이 사실상 불가하며 개명을 통해 취할 수 있는 이득은 제가 알기로는 없다”고 말했다.이어 “개명을 한 이유는 ‘올바른 사람으로서 새롭게 살고자 하는 결심’과 ‘사랑하는 사람들이 제 이름을 부를 때마다 저로 인해 받은 상처를 떠올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 두 가지가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또 서민재는 “비난 겸허히 받겠다. 올바르게 살겠다. 저는 불특정 다수에게, 사회에 피해를 끼쳤기에 이전보다 더 책임감을 갖고 사회구성원의 역할을 성실히 하며 사회에 진 빚을 갚아 나가야 한다”며 “잘못된 선택을 했던 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다. 저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피해 받으신 대상 모두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죄책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앞서 서민재는 지난해 8월 자택에서 남태현과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서민재와 남태현의 소변, 모발을 채취해 국과수에 의뢰했고 두 사람에게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을 확인했다. 지난달 19일 열린 첫 공판에서 서민재와 남태현은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서민재, 남태현에 대한 다음 공판은 12월 7일 열린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07 16:48
스포츠일반

정문홍, 명예교수 된다… 전문학교 ‘로드FC학과’ 신설

로드FC학과가 신설돼 로드FC 정문홍 회장(49)이 명예교수, ‘아시아 최강’ 김수철(32, 원주 로드짐)이 교수로 위촉됐다.지난 14일 로드FC는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로드FC 오피셜짐에서 서울호서예술실용전문학교와 산학협력 협정식을 개최했다. 현장에 로드FC 정문홍 회장과 로드FC 밴텀급, 페더급 전 챔피언 김수철, 서울호서예술실용전문학교 스포츠건강관리계열 정구중 교수(53)와 입학관리부 주세용 과장(45)이 참석했다.로드FC와 서울호서예술실용전문학교는 상호교류를 통해 종합격투기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협정서에 서명했다. 양 기관은 추후 대회 개최, 세미나, 오디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이번 협정식을 통해 정문홍 회장은 명예교수, 김수철은 실기교수로 위촉됐다. 정문홍 회장과 김수철은 2023학년도 스포츠건강관리계열 교수로 강단에 서서 학생들을 지도한다.정문홍 회장은 “MMA는 실전성을 갖춘 현존 최강의 격투 스포츠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학교 폭력에 대응한 호신술로 각광받고 있어 직업으로서도 전망이 밝다. 로드FC학과는 MMA 라이센스를 발급받아 취업 및 창업이 가능해 특정 몇 명을 제외하면 졸업 후 진로가 모호해지는 기존 체육학과의 단점을 개선했다. 학기 중에는 수업을 들으며 전국에 수천 개가 있는 로드FC 체육관에 근무해 생업과 병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졸업 후 창업을 원할 시에는 격투기를 하는 청년들이 사회에서 안전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창업 지원 대출 등으로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협정식 소감을 전했다.정구중 교수는 “아시아 격투 스포츠 시장에서 로드FC의 위상과 정문홍 회장의 철학과 영향력을 고려해 종합격투기학과가 아닌 로드FC학과로 개명을 결정했다. 중국의 북경대, 칭화대 등에 이어 국내에서는 최초로 로드FC학과를 개설하게 되어서 영광이다. 향후 한국의 많은 대학에서도 로드FC학과가 개설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3.03.15 21:33
연예일반

[더보기] “편한 서치·새 출발 위해서”…가요계 그룹명 변경 많아진 이유

‘바꿔 바꿔 새로 바꿔!’ 가요계에 그룹 개명(改名) 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만 다섯 팀 이상이 그룹명을 바꾸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팀명을 변경하고 새 출발을 시작한 그룹들을 여럿 볼 수 있다. DKZ(디케이지)는 지난 3월 동키즈에서 팀명을 변경하고 새 멤버 경윤, 재찬, 종형을 영입했다. 동키즈라는 이름이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재찬은 “동키즈라 하면 대중이 당나귀밖에 생각하지 않는데 나중에 진지한 음악을 할 때 걸림돌이 될까 싶었다. DKZ로 바꾸면서 폭넓은 활동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앨리스(ALICE)도 지난 4월 팀명을 엘리스(ELRIS)에서 영문 알파벳을 변경했다. 앨리스는 전원 완전체로 소속사 이적, 리더 교체, 멤버의 법적 개명 및 활동명까지 바꿨다. 이와 관련해 멤버들은 “앨리스는 한 명 한 명 매력을 잘 살려서 성장을 시킨 다음에 같이 모였을 때 한 팀이 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새 출발의 느낌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TAN(탄)은 지난 8월 TAN(티에이엔)으로 이름을 고쳤다. 그러나 TAN의 의미를 담고 있는 ‘투 올 네이션스’(To All Nations)의 의미는 변하지 않았다. 리더 창선은 팀명 변경에 대해 “팬들과 많은 사람이 ‘탄’을 검색할 때 어렵다고 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많은 사람이 조금 더 우리를 편하게 검색하고 편하게 알아갈 수 있도록 ‘티에이엔’으로팀명을 바꿨다”고 했다. T1419(티일사일구)는 TFN(티에프엔)으로 팀명을 변경하고 첫 컴백에 나섰다. 26일 개최된 미니앨범 ‘비포 선라이즈 파트. 4’ 쇼케이스에서 멤버 건우는 “TFN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가지고 데뷔하는 신인의 마음으로 임함과 동시에, TFN이 T1419의 영어 철자 앞글자를 따서 T1419의 의미도 가져가려 했다.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데뷔 전 팀명을 바꾼 경우도 있다. 지난해 상반기 카카오TV-MBN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디 오리진 - A, B 오어 왓?’(THE ORIGIN - A, B, Or What?)을 통해 결성된 ATBO(에이티비오)의 첫 이름은 ABO(에이비오)였다. 그러나 ABO라는 단어가 일부 해외 지역에서 잘못된 뜻으로 오인될 수 있다는 팬들의 의견을 수렴한 것이다. ‘임창정 걸그룹’으로 알려진 미미로즈도 데뷔 전 미미미에서 팀명을 교체했다. 이에 대해 인효리는 “(팀명이) 바뀌었다고 들었을 때 약간의 당황스러움과 낯설다는 느낌이 강했다”면서도 “주변에서 미미로즈라고 많이 불러주니 익숙해졌다. 타이틀곡 ‘로즈’와도 어울려 지금은 애정하는 이름이 됐다”고 했다. 팀명을 변경하는 이유는 분명 각자만의 이유가 있다. 다양한 콘셉트 소화를 위해, 더 편한 검색과 각인을 위해, 혹은 새 출발을 위해 등 좋은 의도를 가지고 팀명을 바꾼다. 그러나 그동안의 활동을 내려놓은 채 쌓은 인지도를 포기하고 대중에게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다가가야 한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다. 하지만 글로벌 팬덤, 검색어 등 고려해야 할 요소는 늘어났고, 이미지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되면 발 빠르게 바꾸는 것이 오히려 긍정적 효과를 부를 수 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과감한 선택을 한 이들이 어떤 길을 걸어갈지 향후가 주목된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0.27 09:29
연예

김재욱 부캐 김재롱, "트로트계 싸이 되고 싶다"

개그맨 김재욱이 트로트 가수 김재롱으로 활동한다. 22일 김재롱은 KBS 라디오 '김혜영과 함께'에 출연했다. 이날 김재롱은 "개명은 아니고 김재욱이라는 이름 그대로다. 요즘은 부캐라고 하더라. 김재롱으로 노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래 계기에 "예전에 무대를 그리워했었는데 '전국노래자랑'이 우리 동네에 온 적이 있다. 직접 신청해서 합격했다. 당시에 인기상을 탔었다"고 했다. 미대오빠이기도 한 그는 "상상하는 걸 좋아해서 미대에 입학했었는데 돈이 너무 많이 들었다. 동생도 미술을 하다보니 나는 진로를 틀었다. 개그는 상상을 할 수 있으면서 몸으로만 표현하면 돼서 돈이 안 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재롱은 '트로트계의 싸이'가 되고 싶다면서 "싸이씨를 무대에서 보면 재미있고 흥이나지 않냐 관객들에게도 그러고 싶다. 트로트 쪽에서 신인이라 어디든 가고 싶다. 얼굴 보고 행사하는 게 정말 귀하다. 늘 사랑 부탁드린다"며 바람을 전했다. 지난해 MBC '트로트의 민족'에서 3위를 차지하며 본격적인 트로트 가수 활동을 시작한 김재롱은 개그맨, 가수를 넘나들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2.23 09:35
스포츠일반

수련선수 출신 만년 백업 김다솔이 묵묵히 버틴 8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꾹 참고 버틴 8년. 수련선수, 만년 백업을 거쳐 주전으로 발돋움한 흥국생명 세터 김다솔(24)은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그린다.흥국생명은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4라운드 첫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최근 4연승의 상승세다. 7승 12패로 5위. 지난해 주전 중 무려 5명이 빠져나갔지만 차츰차츰 팀을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다.코트의 지휘관인 세터 김다솔의 볼 배분이 돋보였다. 흥국생명은 이날 캣벨(33점)·김미연(20점)·최윤이(12점)·이주아(12점)·김채연(9점)까지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김다솔은 "의도를 갖고 고르게 준 건 아니다. 캣벨은 워낙 잘 하고, 미연 언니 공격이 잘 풀려 많이 줬다. 센터 공격수들을 쓰려고 한 게 잘 된 것 같다"고 했다.김다솔은 2014년 드래프트에서 수련선수로 흥국생명에 뽑혔다. 입단 당시 이름은 김도희. 수련선수는 프로야구 육성선수와 비슷한 '연습생' 개념이다. 계약금도 없다. 빠른 토스가 장점이지만 단신(172㎝)이라 큰 기대를 받지 못했다.대다수 수련선수는 1~2년 뒤 방출된다. 하지만 김다솔은 버텼다. 주전세터 조송화가 부상을 당하거나 흔들릴 때만 조금씩 뛸 수 있었다. 프로 5년차가 된 2018년에는 첫 선발 출전했다. 지난 시즌에도 입단 동기 이다영이 이적하는 바람에 '닭장(선수들이 웜업존을 부르는 이름)'을 지켰다. 인내는 헛되지 않았다. 학교폭력 문제로 쌍둥이 자매가 이탈하면서 주전을 맡았다. 정상까지 도달하진 못했지만 챔피언 결정전까지 진출했고,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전 경기를 치렀다. 올 시즌도 장신 세터 기대주 박혜진이 떠올랐지만 데뷔 이후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서고 있다. 김다솔은 "열심히 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회가 생겼을 때 놓치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김다솔은 "그만두고 싶을 때가 많았다"고 고백했다. 어머니의 권유로 개명을 하기도 했다. 박미희 감독도 "항상 꾸준히 계속 노력했다. 지금 연차로 봤을 땐 뛰지 않는 기간이 길었는데 잘 견뎌내서 기회가 왔을 때 본인 자리를 잘 찾아가고 있다"고 했다. 팬들 사이에선 프로야구 KT 위즈 외야수 배정대와 교제 사실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경기를 보러 경기장을 찾았다.김다솔은 자신의 장단점을 분명히 알고 있다. 외국인선수와 호흡은 좋지만 센터 활용을 좀 더 잘하고 싶어한다. 김다솔은 "(센터)이주아에게 '준비를 해라. 많이 때려야 한다'고 자주 이야기하고, 더 잘 맞추려고 한다. 책임감을 갖고 화이팅하고, 팀을 끌어가려고 한다"고 했다. 인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2.30 13:38
야구

[현장 IS] 허문회 감독의 고집, 결국 1년 7개월 만에 지휘봉 뺏겼다

롯데 허문회(49)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 롯데는 11일 "신임 감독으로 퓨처스팀 지휘봉을 잡고 있던 래리 서튼을 선임했다"라며 "이석환 대표는 그동안 팀을 이끌어 준 허문회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라고 밝혔다. 이석환 대표이사가 이날 오전 직접 허문회 감독에게 경질을 통보했다. 이로써 2019년 10월 롯데와 3년 총 10억 5000만원에 계약을 한 허문회 감독은 1년 7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롯데는 제리 로이스터 이후 양승호-김시진-이종운-조원우(재계약 후 3년 계약 중 1년 임기)-양상문 감독에 이어 허문회 감독까지 불명예 퇴진했다. 롯데 구단은 "최하위로 처진 팀 성적과 성민규 단장-허 감독 불화설이 경질의 직접적인 배경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구단 관계자는 "성적은 매년 평가받는 것인데,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라고 했다. 이 설명을 믿는 야구인들은 물론, 아무도 없다. 성민규 단장은 부임 후 공석이던 사령탑을 선임하면서 감독 후보자 인터뷰도 했다. 구단 창단 후 처음이었다. 하지만 감독 임명권을 쥔 성민규 단장과 허문회 감독은 자주 충돌했다. 구단은 "단장과 감독의 갈등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지난해 이석환 대표이사가 인터뷰를 통해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허문회 감독은 지난해 방출 선수 명단에 대해서도 "기사를 보고 알았다. 정보 고맙다"라며 구단에 간접적으로 불만을 나타냈다. 자신과 상의 없이 이뤄졌다는 의미였다. 허문회 감독은 부임 첫 시즌인 지난해 초반부터 성민규 단장과 부딪쳤다. 장원삼의 선발 등판을 추천한 프런트에 공개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성민규 단장이 트레이드로 데려온 지시완(개명 전 지성준)의 기용 문제로 올 시즌 초반에도 시끄러웠다. '단장의 선수'와 '감독의 선수'가 따로 존재한 것은 내홍을 야기했다. 성 단장과 허 감독의 불화설의 기저에도 이처럼 선수 기용을 놓고 대립하는 의견 차가 존재했다. 허문회 감독은 자기 신념과 주관이 뚜렷한 지도자다. 2015년 넥센(현 키움) 타격 코치시절에도 훈련양을 놓고 구단과 마찰을 빚었다. 허 감독은 당시 메이저리그식 자율 훈련을 추구했는데, 이는 재계약 거취와 2군 강등의 배경이기도 했다. 롯데가 이번에 허문회 감독의 경질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도 마찬가지다. 구단 관계자는 "1군에 컨디션이 안 좋은 선수가 있고, 2군에 좋은 선수들이 있어도 엔트리 교체가 적었다. 2군에 젊은 선수들이 많은데 구단 입장에선 육성도 중요하다"라고 했다. 허문회 감독 체제에서는 1군 주전이 확고해, 2군에서 올라온 선수에게 제공되는 기회가 적은 편이었다. 이 관계자는 "방향성에 대한 차이가 컸다"라고 밝혔다. 구단은 부인했지만, 롯데는 지난해 7위로 마친 뒤 감독 교체설이 나돌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것인지 허 감독은 지난 시즌 종료 후 "달라지겠다"고 약속했다. 재신임을 받았지만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베테랑 위주로 팀을 운영했고, 1군 주전은 확고했다. 그래서 1군 선수, 베테랑으로부터 신뢰는 두터웠다. 구단은 허문회 감독에게 선수 기용을 폭넓게 가져갈 수 있도록 시그널을 보냈지만, 달라진 부분은 없었다. 허 감독은 '유망주는 1~2명만 써야지, 3명 이상 쓰면 팀이 망가진다'는 주장을 거듭했다. 허문회 감독은 최근에도 "선수 기용은 감독의 선택인데 이런 논란이 황당하다. 선수 기용은 감정을 배제하고 공정하게 하고 있다. 성민규 단장과 의견이 안 맞을 수는 있지만, 사이가 좋지 않다는 건 오해"라며 "난 나이에 상관없이 좋은 선수를 쓴다. 떳떳하다"라고 했다. 그러나 KBO리그 최초로 한 경기에 야수 3명을 투수로 올리는 등, 안팎으로 논란을 자초했다는 평가다. 이에 구단 관계자는 "떠나는 사령탑에 대해 자세한 언급을 하는 것은 죄송하다"면서도 "허문회 감독님의 고집이 셌다"라고 표현했다. 롯데는 공식적으로 허문회 감독 경질에 대해 "이번 결정은 구단과 감독이 가고자 하는 방향성 차이가 지속된 데 따른 것"이라며 "향후 팬들의 바람과 우려를 더욱더 진지하게 경청하고, 겸허히 받을들이겠다"라고 밝혔다. 서튼 감독은 11일 사직 SSG전부터 지휘봉을 잡아 2022년까지 롯데를 이끈다. 롯데는 로이스터 이후 6명의 사령탑이 연속해서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면서, 팀 운영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1.05.12 00:01
야구

[포커스 IS] 롯데 "허문회 경질 불화설과 성적 때문 아니다. 선수 기용의 아쉬움"

롯데가 허문회(49) 감독은 전격 경질했다. 이유는 선수 기용, 즉 방향성의 차이 때문이다. 롯데는 11일 "신임 감독으로 퓨처스팀 지휘봉을 잡고 있던 래리 서튼을 선임했다"라며 "이석환 대표는 그동안 팀을 이끌어 준 허문회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라고 밝혔다. 이석환 대표이사가 이날 오전 직접 허문회 감독에게 교체를 통보했다. 이로써 2019년 10월 롯데와 3년 총 10억 5000만원에 계약을 한 허문회 감독은 1년 7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롯데는 제리 로이스터 이후 양승호-김시진-이종운-조원우(재계약 후 3년 계약 중 1년 임기)-양상문 감독에 이어 허문회 감독까지 불명예 퇴진했다. 롯데 구단은 "최하위로 처진 팀 성적과 성민규 단장과의 불화설이 경질의 직접적인 배경은 아니다"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구단 관계자는 "성적은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라고 했다. 성민규 단장은 부임 후 공석이던 사령탑을 선임하면서 감독 후보자 인터뷰도 했다. 구단 창단 후 처음이었다. 하지만 감독 임명권을 쥔 성민규 단장과 허문회 감독은 자주 충돌했다. 롯데 구단은 "단장과 감독의 갈등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지난해 이석환 대표이사가 인터뷰를 통해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기도 했다. 허문회 감독은 부임 첫 시즌인 지난해 초반부터 성민규 단장과 부딪쳤다. 장원삼의 선발 등판을 추천한 프런트에 공개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성민규 단장이 트레이드로 데려온 지시완(개명 전 지성준)의 기용 문제로 시끄러웠다. 단장과 불화와 달리 1군 선수들의 허문회 감독에 대한 신뢰는 두터웠다. 하지만 '단장의 선수'와 '감독의 선수'가 따로 존재한 것은 불만과 내홍을 야기했다. 물론 허문회 감독은 "선수 기용은 감독의 선택인데 이런 논란이 황당하다. 선수 기용은 감정을 배제하고 공정하게 하고 있다. 성민규 단장과 의견이 안 맞을 수는 있지만, 사이가 좋지 않다는 건 오해"라며 "난 나이에 상관없이 좋은 선수를 쓴다. 떳떳하다"라고 했다. 하지만 구단은 팀 성적을 떠나 선수 기용의 문제점을 짚었다. 구단 관계자는 "1군에 컨디션이 안 좋은 선수가 있고, 2군에 좋은 선수들이 있어도 엔트리 교체가 활발하지 못했다. 2군에 좋은 기량을 지닌 젊은 선수들이 많은데 아쉬웠다. 구단 입장에선 육성도 중요하다"라고 했다. 허문회 감독 체제에서는 1군 주전이 확고해, 2군에서 올라온 선수에게 제공되는 기회가 적은 편이었다. 이 관계자는 "방향성에 대한 차이가 컸다"라고 밝혔다. 롯데는 공식적으로 허문회 감독 경질에 대해 "이번 결정은 구단과 감독이 가고자 하는 방향성 차이가 지속된 데 따른 것"이라며 "향후 팬들의 바람과 우려를 더욱더 진지하게 경청하고, 겸허히 받을들이겠다"라고 밝혔다. 서튼 감독은 11일 사직 SSG전부터 지휘봉을 잡는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1.05.11 13:28
야구

CHOO 상륙·신인 득세…돌아온 '3월 시범경기' 개전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고 아시아 출신 타자가 한국 무대에 상륙했다, 개막 엔트리 진입이 기대되는 순수 고졸 신인도 많그(MLB) 역대 최고 아시아 출신 타자가 한국 무대에 상륙했다, 개막 엔트리 진입이 기대되는 순수 고졸 신인도 많다. 각 팀 내부 경쟁도 본격화. 최종 리허설을 앞둔 KBO리그는 관전 포인트가 매우 많다. 2021시즌 시범경기가 20일부터 5개 구장에서 진행된다. 팀당 10경기를 소화한다. '3월' 시범경기는 2년 만이다.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산세 탓에 전 일정이 취소됐다. 당시 10개 구단은 한 달 넘게 '자체' 청백전만으로 실전 감각을 관리하다가, 개막(5월 5일) 2주 전에서야 다른 팀과 연습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올해는 공백기 없이 시범경기가 진행된다. 선수들은 스프링캠프에서 준비한 훈련 성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추신수(SSG)의 행보가 단연 화제다. 지난 11일 선수단에 합류한 그는 이후 네 차례(KT·NC) 진행된 소속팀의 연습경기는 출전하지 않았다. 컨디션 회복에 집중했다. 오는 20일 NC와의 시범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추신수는 새 출발을 앞둔 SSG에 새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팀 전력은 향상됐고, 팀 문화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달라지고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한국 야구 대표 출루 머신으로 꼽히는) 김태균만큼 높은 출루율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도 "30홈런 이상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추신수는 기존 주축 타자 최정, 로맥, 최주환, 한유섬(개명 전 한동민)과 함께 시너지를 발휘할 전망이다. 시범경기부터는 각 구단 간판 타자들이 선발 라인업에 포진될 전망. 화력 수준을 가늠해보는 것도 야구팬에게는 흥밋거리다. 신인 선수를 향한 관심도 높다. 계약금 9억원을 받은 '슈퍼 루키' 장재영(키움)이 대표 주자다. 빠른 공의 구속이 시속 150㎞대 중반까지 찍히는 강속구 투수다. 커브도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첫 두 차례 연습경기 등판에서는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17일 KT전에서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미 1군 전력으로 평가된다. 롯데 김진욱과 KIA 이의리는 리그 좌완 에이스 계보를 이어줄 재목으로 기대받고 있다. 이의리는 자체 청백전과 연습경기에서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자질을 인정받았고, 5선발 후보로 경쟁 중이다. 스프링캠프는 2군에서 소화한 김진욱은 실전 등판에서 빼어난 투구를 보여준 뒤 1군에서 등판할 기회를 얻었다. 20일 키움과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선발로 나선다. KT 대졸 내야수 권동진, 김기태 전 KIA 감독의 아들로 유명세를 탄 외야수 김건형도 개막 엔트리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이강철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범경기에서는) 연습경기보다 등판 기회가 줄어들겠지만, 1군에서 뛸 경험을 더 주기 위해 2군으로 보내지 않았다. 본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 무대 도전 대신 롯데행을 선택한 야수 나승엽, 김재호의 후계자로 기대받는 두산 내야수 안재석 등 다른 신인왕 후보들도 시범경기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10구단 모두 시범경기를 통해 해결해야 할 숙제가 있다. 최상 전력을 구축하는 과정도 야구팬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두산은 시범경기 막판까지 선발진 경쟁이 이어진다. 국내 선수가 맡는 세 자리가 아직 공석이다. 주전 1루수로 공석이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거포 기대주' 김민혁이 연습경기에서 기회를 많이 얻었지만, 수비가 불안하고 타격 능력도 향상한 모습을 증명하지 못했다. LG는 지난해 10승 선발 투수 임찬규의 시즌 준비가 더디다. 그동안 컨디션 난조 탓에 2군에서 훈련했다. 외국인 투수 2명과 정찬헌, 이민호는 낙점된 상태. 대체 선발 한 자리가 필요하다. 류지현 LG 감독은 "컨디션이 가장 좋은 투수를 내세우겠다"고 했다. KIA도 선발 투수 1명을 낙점해야 한다. 외야진도 주전 1명이 더 필요하다. 다른 구단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선발진, 베스트 라인업이 다 채워진 팀도 보완점은 있게 마련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3.19 21:19
야구

김동준 아닌 김태훈, 이름 바꾸고 승리투

프로야구 선수 ‘개명(改名)’ 바람은 진행형이다. 또 성공 사례가 탄생했다. 키움 히어로즈 불펜 투수 김동준(28)은 최근 이름을 김태훈으로 바꿨다. 그는 “자잘한 사고가 있고, 야구도 잘 안 풀리는 것 같아서 오래전부터 개명을 고려했다. 2016년 입대 전에 유명 작명가에게 ‘김태훈’이라는 이름을 추천받았는데, 전역 후 다른 작명가에게 똑같은 이름을 받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2년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김동준은 2년 뒤 1군에 데뷔했다. 하지만 2018년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뒤에도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지난 시즌 33경기에 나와 8승3패, 3홀드, 평균자책점 4.50으로 괜찮았지만, 스스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개명을 결단했다. 새 이름으로 등장한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10일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1군에 등록된 김태훈은 팀이 1-3으로 뒤진 5회 초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안정감 있는 피칭으로 3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그 사이 타선이 터져 6-3으로 역전승해 김태훈은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그는 “이름을 바꿔서 그런지, 첫 등판에 승리했다. 올해 잘 풀릴 것 같다”고 기뻐했다. 개명 후 성공한 프로야구 선수가 많다. 대표적인 선수가 손아섭(32·롯데 자이언츠)이다. 원래 이름은 손광민이었다. 2009년 이름을 바꿨는데, 2010년부터 매 시즌 100경기 이상 뛰며 주전 외야수로 자리 잡았다. 그 영향으로 한때 롯데에는 개명 바람이 불었다. 투수 김세현(33·SK 와이번스)은 2016년 김영민에서 바꾼 이름이다. 그해 마무리 보직을 맡았고, 36세이브로 구원왕에 등극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투수 오주원(35·키움)도 2016년 오재영에서 개명했다. 2017년 18홀드, 2018년 15홀드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에는 마무리 투수로 18세이브,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보냈다. 이름을 바꾸면 정말 일이 잘 풀릴까. 신상명 일송성명학연구소장은 “스포츠 선수가 이름을 바꾸겠다며 종종 찾아온다. 돌림자를 고려해 이름을 짓다 보니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이름을 가진 경우가 꽤 있다. 개명한 뒤 ‘새로 태어난 기분’이라고들 말한다. 마음을 다잡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5.12 08:3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